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재직 시절 회삿돈으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매년 100만 원씩 헌금을 낸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2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무조정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 장관이 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100만 원씩 헌금을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사 측은 김 장관의 모교인 경북대에도 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300만 원을 지출했다.

김 장관은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군색한 해명을 내놨다. aT는 교회 기부금은 김 전 사장의 개인 헌금이 아니고 공사 법인 명의의 기부금품이라며 해당 교회의 기부금 지원 요청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매년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공사의 업무 특성을 살려 쌀과 반찬 등 농식품과 온누리상품권을 복지시설과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