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게 인권은 먼 나라 얘기, 세계의 경찰국가라는 미명 아래 최악의 흑인 살상이 이뤄지는 미국은 진정 흑인이 살 수 없는 곳인가.

'Bk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들. 1960년대까지 미국내 대학 진학도 허용되지 않았다. 

흑인에 대한 대학입학 금지 차별이 사라졌지만 현실은 공권력에 의한 흑인에 대한 총기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경찰의 총에 살해된 흑인 숫자가 163명에 이른다.

잊혀질만 하면 터지는 미국에서 경찰에 의한 흑인 총살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사 카운티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 테렌스 크러처(40)를 백인 경찰 베티 셸비(42)가 사살했다.

베티 셸비는 사건 당일 길가에 고장난 SUV 차량을 세워놓고 도움을 기다리던 크러처를 권총을 발사해 사살했다.

지난 7월 5일과 6일 루이지애나와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권총 발사로 2명의 흑인이 사망한 지 두달여 만이다.

지난 20일 경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 영상에는 크러처가 두 손을 든 채 자기 차를 향해 걸어가면서 경찰과 거리가 멀어지다가 갑자기 총에 맞고 쓰러졌다.

경찰 한명은 이 때 크러처를 향해 '나쁜 녀석(bad dudu)라고 욕설을 했고 응급조치도 즉각 이뤄지지 않고 2분이 지나서야 취해졌다.

영상을 본 흑인들은 격노하며 거리로 나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털사 카운티 검찰청은 베티 셸비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크러처가 총을 맞으면서 다른 경찰이 쏜 테이저건 1발도 맞았다고 밝혔다.

또 셸비가 크러처를 불법적이고 불필요하게 총으로 쐈다며 셸비의 행위가 비이성적이었다고 규정했다.

당시 미국 흑인사회의 분노를 일으켰고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흑인이 체포됐다. 당하기만 했던 흑인들은 경찰에 대한 증오심이 커지면서 경찰에 대한 조준사격으로 댈러스에서 5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2009년부터 아프간에 파견됐다 전역한 마이카 존슨(25)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