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막기 위해 국민의당을 잘 대하라는 지시를 주고 받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 소속 원내대표단이 모여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오늘 하루 국민의당에 잘 대해달라. 내일(23일)국민의당이 부표(반대표)를 던져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오늘 아침 손금주 대변인을 만나 아주 잘 대해줬다"고 답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의 박지원 원내대표를 마나 "해임안 제출에 참여하지 않아 고맙다고 했다.

23일 표결 처리될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재적의원의 과반인 150명이 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1명, 정의당 6명, 무소속 6명으로 이들이 찬성표를 던진다 해도 17명이 부족하다.

총 38명의 국민의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면 해임건의안은 부결될 수밖에 없눈 상황이다.

하지만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오전에 서울대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민경욱 대변인을 만났다"며 "어제 해임건의안 제출에 동의하지 않은 것에 고마워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의원들이 해임안 제출에 참여하지 않은데 반발하고 있어 해임안 표결에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23일 의원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