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7박8일간의 방중일정을 마치고 27일 오전 7시 30분쯤 압록강 철교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

전날 오후 2시 17분쯤 베이징역을 출발한 특별열차는 평균시속 90km로 쉬지 않고 달려 오늘 새벽 1시쯤 선양을 지나 오전 5시 30분쯤 단둥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단둥에서 중국측 환송행사 등으로 1시간 정도 머문 뒤 6시 30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압록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향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새벽 루먼을 시작으로 무단장과 창춘, 양저우, 난징, 베이징을 거치는 6000km의 강행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국신화통신과 조선평양통신은 25일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주석의 양국정상회담 을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완화를 희망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해 갈 것이며 6자회담이 조기 재개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단절된 남북관계, 5.24 조치 등의 완화와 북남관계 개선도 희망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경제건설에 집중하고 있어서 주변 환경의 안정이 매우 필요하며 한반도의 국면완화를 희망한다"며 "북남관계의 개선에 대해서도 성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6자회담의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북한이 한반도의 정세완화에 노력하고 외부환경 개선에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관력국들이 냉정을 유지하고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따른 장애를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