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사회적 소셜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부부가 향후 10년간 질병 퇴치를 위한 기금 30억달러(한화 3조 3150억원)를 기부한다.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세기말 쯤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또는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기금은 두 사람이 지난 2015년 12월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질병 예방보다 질병 치료에 50배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기부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날 게스트로 참여해 저커버그 부부의 계획에 대해 "매우 대담하고 야심차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이런 과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칭찬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해 12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아내 챈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의 99% 기부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