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북핵 위기 등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아주 의미 있는 의원외교를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자평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미 의회지도자들이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관계와 제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증해줬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 차이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우 원내대표는 "미국 측과 우려를 공유했다"면서 "신중론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총장의 차기 대권 출마 관측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사무총장 역할에 몰입해 내년 일을 고민하는 듯한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반면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남은 한국의 날 행사 등에 참석한 뒤 19일 귀국하고, 동행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