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 잇달아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7시 44분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50여분 뒤에는 더욱 강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규모 5.8은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조선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인접한 김천 등에서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등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에서 진동이  곳곳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119와 방송국 등에는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밤 9시 30분 현재 지진감지 등을 느꼈다는 119 신고상황은 3만 7267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경주에서 TV가 떨어져 주민이 가슴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다. 또 20대 여성이 지진에 놀라 뛰쳐나오다 2층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불국사 기왓장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 일부 가벼운 건물 균열과 TV 엎어짐 등 34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에는 울진과 월성에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저장소 등 위험시설이 있다.
당국은 원전이 규모 6.5까지 견딜수 있도록 설계돼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에서는 LNG 복합화력 4호기가 멈춰 현재 원인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 KBS본사도 지진에 흔들림이 관측됐다. KBS라디오는 공감토론 진행 중 지진 속보를 내보내며 토론자가 앉은 의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사회자에 의해 방송됐다.

진앙에서 가까운 부산의 해운대 고층 아파트들은 크게 흔들렸다. 불안에 떤 주민들이 급히 집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역대 지진 규모 순위> 5.8 / 2016. 9. 12.  20:32:54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 5.3 / 1980. 1. 8. 08:44:13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 20km 지역) 5.2 / 2004. 5. 29. 19:14:24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km 해역 5.2 / 1978. 9. 16. 02:07:05 충북 속리산 부근지역(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 5.1 /  2016. 9. 12. 19:44:32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 5.1 /  2014. 4. 1. 04:48:35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 5.0 / 2016. 7. 5. 20:33:03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 5.0 / 2003. 3. 30. 20:10:52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88km 해역 5.0 / 1978. 10. 7. 18:19:52 충남 홍성군 동쪽 3km 지역 4.9 / 2013. 5. 18. 07:02:24 인천 백령도 남쪽 31km 해역 4.9 / 2013. 4. 21. 08:21:27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km 해역 4.9 / 2003. 3. 23. 05:38:41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서북서쪽 88km 해역 4.9 / 1994. 7. 26. 02:41:46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서북서쪽 128km 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