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52) 성남시장이 대선 도전 선언과 함께 과감한 대선 행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자치 취지를 거스르며 간섭하는 중앙권력과 맞서 굽힘없는 기세로 야성을 상실한 야당 국회의원보다 기개를 떨치며 관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박근혜가 자신의 대선 공약마저 지키지 않고 식언하며 국민적 배신감을 안기며 지지율 30%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정치적 신뢰를 상실했지만 여야 정치권은 제대로 된 견제조차 못하면서 정치허무주의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희망을 주고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 하기 힘든 참신한 정책과 복지시책 실천, 전임 시장의 비리와 부채 누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성남시 재정을 회복시키며 역대 어느 정치지도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성남을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주목받는 도시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 광주와 함께 청계천에서 밀려난 철거민 이주지역이던 성남을 변모시키고 있다. 성남에서도 분당과 구도심간 크나큰 격차해소를 위해 구도심 환경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중앙정부는 포퓰리즘이라며 깎아내리기 바쁘고 번번이 제동을 거는데 혈안이 됐지만 그의 추진력은 청와대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했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형을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며 도 재정적자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이 시장은 성남시 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며 공공의료 실현에 나서고 있다. 분당에 서울대병원과 제생병원 등 일류병원이 있지만 구도심에는 그나마 있던 인하병원과 성남병원이 적자로 사라졌다. 구도심 시민들을 위해 착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공공의료 시책을 실천에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한여름 폭염이 강타한 지난 여름에는 청와대 박근혜의 코앞 광화문 광장에서 무한 단식농성을 전개하며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중앙권력에 맞서며 전국의 열화같은 지지를 얻었다.

당시 야당은 기껏해야 그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자 뒤늦게 나타나 격려하는 것이 전부였다. 야당 시장으로 보기 드물게 그의 당당함은 야당을 초라하게 만들었고 더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 '보수 야당',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판까지 나오게 선명함을 보여줬다. 숫자가 적어서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제1당이 되고나니 정권이 교체돼야 할 수 있다는 무기력한 야당의 졸렬함을 그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시장의 복지시책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보수정권 10년 사이 퇴행한 균형적 국민소득과 남북관계 악화와 틀에박힌 수구 세력의 종북 낙인에 맞서 한치도 양보없는 실천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소속은 더민주당이지만 실천력과 정책은 정권의 보복에 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의 정책에 뒤지지 않았다.

그의 이런 과감한 추진력과 정책비전은 일약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정치권에서 순탄하게 플래쉬를 받으며 어렵지 않은 길을 걸어온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남경필 경기지사 등 정치기린아들에 비해 인생 역정을 겪으며 내공을 키웠다.

다른 대선 주자들의 정치적 이력은 어떠한가.

박원순의 경우, 안철수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서울시장직을 거머쥐었으나 서울시의 만연한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개혁드라이브가 미진했고 과거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구축된 측근들을 대거 서울시 투자기관에 간부로 채용해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지하철 인명사고가 연거푸 세번씩이나 벌어졌어도 자신은 몰랐다고 변병하는 태도는 지지자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비겁한 행동이었다. 또한 자주민보를 폐간시켰고, 성소수자에 대한 종교단체 눈치보기 등 대선주자로써 갖춰야 할 민주의식과 도덕적 소양이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안희정과 문재인은 처절하게 실패한 삼성참여정부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했던 노무현정권에서 권력 중심에 군림했던 인물들이다.

안희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이 가져온 반사이익에 편승해 도지사로 국회의원으로 당대표까지 역임했으나 문재인의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왕비서실장으로 최고 영예를 누렸다.

그 후광으로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까지 주저 앉히고 단일 후보로 나서 패배할래야 할 수 없는 선거를 부정선거로 잃고도 침묵 묵인함으로써 민주주의 훼손에 일조했다.

또 민주화사회 발전에 기여한적도 투쟁의 역사 또한 미미하다.

또다시 문제인이 대선후보로 선출 되기를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학수고대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