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와 한미정상회담(6일)을 연데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7일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먼저 북핵과 미사일 발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조선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북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 5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규정한 뒤, "양국이 협력해서 대응하자"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로 한일관계가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가 구축됐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토대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이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NAR)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포함해 (지난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노력을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근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지 못한 채 어정쩡한 대답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