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부적격 판정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가운데 청와대가 임명 절차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2일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에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난맥상이 켜켜이 쌓인 가운데 박근혜는 이날부터 해외 나들이에 나서 적절성 논란도 예상된다.
특히 해외 나들이 중 임명을 강행할 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장관 임명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을 보여 강행을 시사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라고 답변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절차를 밟아 임명하게 될 것 같다. 임명을 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에도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수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논란으로 무산됐다.

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야당은 김재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하며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야당은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