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 흠결이 갈수록 드러나 적격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조 장관 후보자는 1년여 동안 총 29차례에 걸쳐 교통범칙금 115만원을 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통법규 상습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투명하지 않은 금전 문제로 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정치권과 경찰청에 따르면 조윤선 후보자는 2015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주ㆍ정차 위반 19건, ▲속도 위반 9건, ▲안전띠 미착용 1건 등으로 경찰에 단속된 교통법규 위반사례가 29건으로 다양했다. 조 후보자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낸 범칙금 액수도 119만에 달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서민들은 이처럼 많은 범칙금을 내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조 후보자는 아무런 개전의 정도 없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남편이 조윤선 후보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시절 위원회 소관부처의 소송을 대거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남편은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는 등 특별한 관계에 있는 동안 조 후보자의 남편은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을 낸 기업들의 사건을 80여건이나 수임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공정정거래위원회를 감사하는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한 2년 동안 조 후보자의 남편은 26건이나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는 공정위를 감사하고 배우자는 공정위를 상대하는 기업을 위해 변론했다"고 꼬집었다. 

법조계에서는 조 후보자가 남편의 사건 수입을 위해 국회의원, 특히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것은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는 목소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