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17일 당 홈페이지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국회폭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몸으로 막거나 끌어내는 야당 보좌진·당직자들의 모습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경위를 때리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동영상은 국회내 폐쇄회로에 녹화된 것을 구하려했지만 국회사무처가 제공에 난색을 표해 무리하지 않고 대신 유투브 등에 오른 것을 편집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고 할 때, 폭력으로 이를 막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어 "이 자료가 특정인, 특정정치세력을 비난하고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을 보면서 다시는 국회에서 이런 모습이 벌어져선 안 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예결위 회의록을 자체 분석, 민주당이 예산심의와 관련 없는 정치적 발언 위주의 질의로 국회 파행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을 분석한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민주당의 전체 발언 내용 중 예산과 관련 없는 발언의 비중이 66.9%나 되며, 위원장의 허락을 받지 않은 방해발언까지 포함하면 73.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강명순 의원은 또 "민주당은 말로는 서민을 내세웠으나 정작 서민예산을 챙긴 민주당 의원들은 거의 없었다"며 "민주당의 서민예산 관련 발언 비중은 전체 발언의 5.3% 수준에 불과했고, 서민예산 관련 발언이나 질의를 하나도 하지 않은 의원도 5명이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