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청주대 총장이 3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처장단과 대학원장 등 교무위원 15명도 전원 사퇴했다.

28일 청주대에 따르면 김 총장 등 교무위원들은 지난 26일 2016년도 교육부 평가 결과 청주대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지난 26일 받은 뒤 곧 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일괄 사퇴서를 작성해 학교법인 청석학원에 제출했다.

김 총장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나려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학과통폐합 미진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학사구조개편과 정원조정 등 뼈를 깎는 개혁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석학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임 총장 선출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주대는 올해 교육부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표에선 최고점을 받은 반면, 학과개편·정원조정 부분에서 '과락'에 가까운 낮은 점수를 받아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던 청주대는 구성원들의 반발로 일부 학과의 정원을 2~3명씩 일괄적으로 줄이는 정원 감축안을 선택했지만 교육부는 학과통폐합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이의신청을 받아 재검토한 뒤 다음달 초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