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민선지방정부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241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전 일부 병원입원자와 구속자가 있는 곳을 빼곤 단체장 취임식을 가졌다.

다만 경남 의령군수는 입원상태로 있고 선거법 위반과 비리혐의로 구속된 서울 중청장과 광주서구청장 등 3명은 사정상 취임식을 갖지 못했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6.2지방선거의 결과 나타난 민심을 감안해 몸높이를 낮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5기 서울시정 구상을 밝혔다. 중구청을 제외한 23개 구청도 취임식과 함께 민선5기 행정에 들어갔다.

단체장들은 외빈들을 초대하고 화환속에서의 취임보다는 위민행정을 위한 목민관이 되고자 몸높이도 낮췄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취임장소로 도청 대신 무료급식소를 택했다.

기미지사는 가능역 다리 밑의 '119 한솥밥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도정을 시작했다.

'더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선거공약을 취임식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서민 도지사를 내건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장애인과 다문화 가중 등 소외계층 400명을 초대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은 효령 노인복지타운을 찾아 급식봉사활동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밖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청사 밖 민생현장을 찾았다. 양로원을 찾거나 다문화가정과 새터민, 수혜가정, 한센인 등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