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드 배치장소를 성산포대에서 제3의 장소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민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에 나서면서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이중적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한반도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오며 주민 동의가 필요없다고 누누히 얘기해왔다.

그런 이 의원은 김천 인근으로 제3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입장을 바꿔 '재검토'를 요구하며 입장을 바꿨다.

인터넷에서는 "참 추접스런 X이네요. 이철우 자업자득 영상"이란 제목으로 비판 영상이 돌고 있다.

이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은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언제 한다'는 것을 절대 보안을 지켜서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3후보지 결정 전에 국민에게 사드는 반드시 해롭지 않다는 불안감을 없애고 난 다음에 해야지 현 상태로는 어느 지역에 가도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경북 성주의 사드배치투쟁위원회가 국방부에 건의한 제3후보지로 성주군내 롯데 골프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국회정보위원장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할 수 없다"면서도 "순수한 시민들을 이 땡볕에 고생시키는 정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괴담'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자제를 많이 요청하지만 그분들은 성주가 해롭지 않다면 왜 김천으로 왔느냐고 한다. 대답할 말이 없다. 군사 무기 중에 사드는 특급 비밀이다. 이런 무기 배치하는데 공개적으로 하는 나라는 없을 거다. 이걸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나라가 어딨냐"고 했다.

이 의원은 또 TBS교통방송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 출연해 "우리나라 전역에 사드를 배치할 지역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주장햇다.

그는 "성주, 칠곡 지역 이런 데만 있는 게 아니다. 공사기간 때문에 성주 포대를 결정한 거 같은데 공사 기간이 좀 걸리더라도 새로운 지역을 찾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며 타 지역으로의 이전필요성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사드배치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저는 앞장서서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대한민국 국회 정보위원장이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면 김정은이 “아하겠죠"라고 했다.

그는 22일에도 한민구 국방장관을 국회정보위원장실에서 만나 "국방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나는 사드에 찬성한 정보위원장인데 반대할 수없고 단지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감 해소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전자파 불안감이 있는 상태에서는 어느 지역에 가도 반대에 부딪히지 않겠느냐, 국방부에서 지금처럼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드 괴담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 괴담만 없어지면 반대운동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7월13일 TK지역 21명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사드배치 회견에서 "사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광우병 사태 때처럼 사드 피해에 대한 망상이 있어선 안 된다"고 괴담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성산포대로 결정됐을 때는 찬성입장을 보이다 김천 인근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자 입장을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그는 22일 골프장 부지처럼 사유지일 경우 국회 비준을 받아야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성산포대는 그 같은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볼 때, 포병부대를 찾다보니 성산포대의 위치가 좋고, 또 교체를 해야할 때가 됐기 때문에 최적지가 된 것 같다"면서 "사유지면 돈이 상당히 들고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포가 설치된 지역을 찾다보니 성산포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