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01년 이후 15년만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 사는 A(59)씨가 콜레라균에 감염됐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설사 증상으로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1인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정밀검사를 벌여 22일 이 남성이 콜레라균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 남성은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콜레라에 걸린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콜레라는 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등을 마실 경우 발생한다.

하지만 드물게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보통 2~3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설사 증상과 구토를 동반한 탈수,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162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2003년 이후 해외 유입 환자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