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조선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규탄 성명을 내려던 계획이 실패했다.

안보리는 성명에 '성주 사드 배치 반대' 문구를 성명에 넣자고 요구하면서 조선의 미사일만 규탄하려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의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안보리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 추진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조선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조선반도에 '새로운 탄도요격미사일 기지'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성명에 기재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미국은 중국의 요구에 반대했고 성명 초안도 중국의 주장 대로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일원인 양국의 입장 충돌로 지난 3일 단행된 조선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안보리가 의장성명이나 언론성명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안보리는 발사 당일인 지난 3일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성토하는 분위기였지만 성명은 채택하지 못했다.

한 미 일 3국 유엔 주재 대사만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심 속에 한국이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외쳐봐야 중국이 믿을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가 중국의 힘을 빌어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 채택 추진을 하려고 해도 이제는 힘들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지난 6월 유엔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