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는 비가 왔지만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찾은 추모객들이 고인의 뜻을 아로새기며 추도식을 김해 봉하마을에서 거행했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들,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각 당 대표 등 정치인, 참여정부 인사들과 1만여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참석했다.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가셨지만 그 업적은 우리 역사위에 영원이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조문객 대표로 나선 대학생 박애림 씨는 "더이상 슬픔보다는 노무현의 꿈과 희망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추도식의 마지막은 '희망과 다짐의 해'인 올해의 의미를 담아 2011마리의 나비를 날려 보내는 것으로 장식했다.

이어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참석자들은 차례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친노 인사들은 현실정치에서 노무현의 뜻을 펼치기로 했다.

봉하마을 외에도 전국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다양한 형태로 열려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24일에는 부산과 대구에서는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부산에서는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는 추모공연이 열리고 대구 2.28 기념공원에서 추모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