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먹고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4살짜리 딸에게 친모의 학대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말을 듣지 않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훈육 차원에서 몇대 때린 것으로 대답했지만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딸을 수차례 폭행하고 하루 넘도록 굶겨 숨지게 한 20대 엄마 추모(27)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추씨는 아이가 숨지기 전까지 27시간 동안 딸을 굶겼고 지난달 15일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딸을 종이 몽둥이와 옷걸이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씨는 보름 동안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로 아이를 때렸고 딸이 쓰러졌을때도 꾀병을 부린다고 머리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하고 배와 엉덩이를 발로 찼다고 진술했다.

추씨는 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부서를 나서면서 부모를 잘 못 만나서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

딸의 엄마는 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딸이 숨진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추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햄버거를 먹고 양치를 하다가 쓰러진 딸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