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지명된 장관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서규용 농림식품수산부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청문회 첫날인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직불금 수령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청주시 청원군에 주소지가 돼있는데도 실제 사는 곳은 강남구 미성아파트에 살았다며 연락이 하도 안돼 공무원이 청원까지 직접 찾아가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도세 탈루의혹도 제기하고 후보자가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납부증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강봉균 의원은 차관을 그만둔 뒤 청원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수차례나 신청했던 사실을 공개하고 이것이 농사를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짓기 위해 청원에 갔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 후보자가 농어민신문 사장 당시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해 노조가 반대한 적이 있다고 공개하고 장관후보자가 되기 전까지 국회의원과 청원군수 선거에 나가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었다며 농사를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장관된 이후에도 내년 총선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 후보자가 없다고 하자 믿을 수가 없는데 어찌 그말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도 "장관 후보자가 직불금을 받았다 안받았다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내지 않았으면 양해를 구하고 내겠다고 대답을 하고 자기 처신을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고 충고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묻지도 않은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재차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수산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무엇이 문제이냐는 질의에 "예산이나 제도적 마련을 해야한다고 대답하다 실무적인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재촉받았다.

홀대받는 수산을 위해 어떻게 틀을 바꿔야할 지, 국토해양부에 나눠져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