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된 성주를 찾았다가 성주군 주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 세례를 받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탄 차량이 성주군민의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황 총리 경호 업무를 한 경찰은 성주군민의 차량을 발로 차고 유리창을 파괴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군민의 심경을 헤아리지 않은 채 전날 박근혜가 소통하라는 지시를 남기고 몽골로 날아가자 지시를 이행한다며 성급하게 성주를 찾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황 총리는 15일 오후 5시 30분경 군청 진입로에 막혀있던 소형버스에서 나와 '심산 김창숙 기념관'으로 이동했다. 황 총리는 23나 8686'차량을 타고 이동했고 성주군민들은 승합차 2대로 황 총리가 탄 차량을 막았다.

승합차를 밀어내고 23나 8686차량은 성주를 빠져나가는 30번국도 진입로 앞에서 다시 막혔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황 총리 차량 앞 유리창에 금이 갔다.

주민들이 길을 막자 황 총리는 대기 중인 64부 3406 YF소나타 차량으로 갈아탔다.

황 총리는 6시 12분경 30번 국도 대구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 때 황 총리가 타고 간 64부 3406은 경호 차량으로 알려졌다.

성산포대로 진입 할 것에 대비해 이민수 씨는 가족과 함께 30번국도에서 성산포대로 빠지는 진입로에 차를 가로로 정차해두고 대기했다.

차에는 민수 씨 부부와 아이 셋 등 5명의 식구가 함께 타고 있었다.

오후 6시 15분경, 경찰차 한 대와 황 총리 차량이 민수 씨 차량에 접근했다.

이씨는 경찰차를 보낸 뒤 황 총리가 턴 차량을 막아섰다.

경찰은 내려서 문을 열라며 민수 씨 운전석 쪽 유리를 발로 찼다.

유리창이 깨지지 않자 그는 곤봉을 가져와 유리창을 부쉈다.

이씨의 승용차 뒷자리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황 총리가 탄 승용차가 이씨의 승용차 뒷부분을 밀어내듯이 받고 그대로 달아나며 이씨의 차 뒤범퍼는 완전히 부숴졌다.

성산포대로 들어간 황 총리는 헬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이씨의 차 유리창을 발로 차고 위협했던 경찰은 이씨에게 공무집행방해라면서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다.

이씨가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고 거세게 항의하는 사이, 놀란 이씨의 아내가 112에 신고를 했다.

성주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검은색 짙은 선글라스를 낀 경찰은 자리를 떴다.

이씨에게 자신의 신분을 끝내 밝히지 않았던 경찰은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김천경찰서 소속 김아무개 경위였다.

이후 황 총리는 헬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