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언론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민구 국벙장관은 성주로 확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경북 성주의 우리 공군기지를 사드 배치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군사적 효용성 등을 따져본 결과 공군 포대가 있는 경북 성주 지역이 적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주읍 성산리의 성산 포대에는 지대공 유도탄인 호크 미사일 기지가 있는데, 이 기지를 옮기고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군사분계선에서 250km 정도 떨어져 사거리 200km에 이르는 북한의 신형 방사포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또 성주가 해발 4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 유해 논란도 피할 수 있다는 점더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장관은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우리 미사일 기지들도 대개 유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지역 인구가 4만 5천 명으로 다른 후보지보다 적어서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하지만 성주 지역 주민이 반대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민 반대 투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민구 장관은 민감성을 감안한 듯 성주 확정 언론 보도와 관련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2015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 언론사에서 사드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사실상 결정하고 최종 확정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가급적 빨리 발표를 하겠다"고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경북 성주와 칠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국방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