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총책 이모(4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중국 산둥성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두고 국내 불특정인에게 전화해 "당신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 12명에게서 1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피해자들은 최소 93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장기간 수사 끝에 국내에 있는 인출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조직 총책, 대포폰·통장 모집책, 송금책 등 일당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기다려 모두 붙잡았다.

박기석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총책 이씨를 포함해 6명의 한국인과 2명의 중국인이 범죄에 가담했다"며 "경찰, 검찰 등 사칭해 돈을 빼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