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중국 해군이 실시 중인 남중국해 해상 군사훈련에서 전략 폭격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CCTV는 전날 이번 훈련에 남해, 동해, 북해함대 등 중국해군의 3대 함대와 군함 100여 척, 항공병단, 잠수함 등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작전은 우성리 해군총사령관 등 상장(대장)급 4명이 지휘했다.

작전에 투입된 군함에는 중국의 최신예 052D 구축함, 054A 미사일 호위함 등도 포함돼 있다고 CCTV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는 전략폭격기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왕이는 중국 관영 CCTV가 8일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해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중국의 최신형 전략폭격기 "중국의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가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鷹擊)-12를 발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판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훙-6는 공중급유를 받으면 잉지-12 등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3000 마일(약 4830㎞) 떨어진 미국의 괌 폭격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훈련은 이례적인 규모의 해상훈련으로 평가된다.

한편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을 12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