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들어 처음 열린 제343회 임시회 대정부 질문이 4~5일 이틀간 열렸다.

첫날 경제분야와 둘째날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예술분야에 걸쳐 진행된 대정부 질문은 여야간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성의없는 대답과 피해가기식 답변으로 일관해 속시원한 답변을 하지 않아 보는 이들을 짜증나게 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더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과 박근혜 정권 지지 시위에 대해 박근혜 보위대가 아니냐고 질문하자 답변 내내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박 의원이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 소환조사했느냐"고 질문하는데도 김현웅 법무장관은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수년간 5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한 것을 찬성하는 집회시위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부대 아니냐"는 질문에도 김 장관은 "지금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인데"라고 대답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 순서에서 야유를 하거나 발언 도중 끼어드는 등 질의를 방해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골수 친박계인 이장우 의원 등은 동료 야당 의원들의 질의 순서에서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야당 의원 발언에 끼어들어 발언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연단에 선 야당 의원이 질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언성을 높이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분위기가 격앙되면서 본회의 사상 처음으로 정회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