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오발탄 저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정권의 공직비서관 출신인 조 의원은 주군과 달리 자신의 잘못을 곧바로 사과하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 제3자인양 유체이탈 화법을 하는 박근혜 정권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6월30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의 법원행정처 업무보고에서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구성 현황자료를 인용해 음담패설과 신체접촉으로 2개월 징계를 받은 성추행 전력이 있는 모 위원이 2015년 양형위원회 5기로 위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조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2012년 1월 비정규직 여사원 4명과 저녁 식사자리에서 음담패설과 강제 신체접촉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을 받았다.

2014년 5월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대해 "완전 깡패네" "국가가 아프리카수준"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성폭력 범죄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 판결로 국민들이 괴리감이 있는데 성추행 간부가 양형위원회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 의원은 주저없이 사과했다. 기존 여당 정치인과 청와대의 사과 부재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모습이다.

조 의원은 1일 "어제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위촉 관련 국회 질의 중에 사실관계를 잘못알고 질의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조치 했습니다"며 "본의아니게 관계된 분께 큰 피해를 드린점에 대해 사죄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질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거론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기죽지 말고 더 신중히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달라는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