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무장괴한 인질극이 발생해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또 출동한 경찰 2명도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인질극은 외국 공관이 밀집한 다카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에서 발생했다.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자신들이 한 소행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육군 대변인 나옘 아시파크 초두리 준장은 2일(현지시간) 이번 인질극이 벌어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 내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초두리 준장은 "희생자 대부분은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처참하게 숨졌다"고 피해자들의 상태를 전했다.

희생된 인질은 모두 외국인으로 대다수가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인질극 발생으로 현지에 있던 자국민 7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계속된 이번 인질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괴한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군 당국은 또 일본인 1명과 스리랑카인 2명 등 외국인 3명을 포함해 인질 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인질범들과 교전 중 방글라데시 경찰 2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