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됐다. 또 박선숙 의원은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27일 왕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 4.13총선에서 비례대표 홍보물 제작 실무를 맡아 공보물 인쇄업체, 광고대행업체 등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지불해야 할 홍보 비용을 대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왕 사무부총장은 20대 총선(4‧13 총선) 당시 선거운동 관련 TF(태스크포스)팀에 지불할 대가를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클론'에 요구한 사례비(리베이트)로 대신 지급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리베이트 금액을 더해 선거비용을 보전 청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왕 전 사무부총장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구속됐으니 좀 더 빨리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수민 의원에 대해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날 박선숙 의원을 불러 불법정치자금 수수를 지시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박선숙 의원을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28일 새벽 3시까지 1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은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짧게 대답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그러나 박 의원은 사무부총장 지시를 받았다며 당에서 지시했다는 김수민 의원의 진술에 대해 당에서 지시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28일 오전 6시 국민의당이 긴급 최고위를 개최하고 왕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박 전 사무총장과 김수민 의원 등에 대한 징계조치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