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23일 "지상대(지대지) 발사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호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국방과학부문에 대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끊임없는 현지지도와 세심한 가르침 속에서 우리의 국방과학전사들이 주체조선의 핵공격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0'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시험발사 장소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22일) 동해안에서 발사한 무수단급 미사일 시험발사를 가리키는 추정된다.  그동안 조선은 지난 4월~5월 말 사이 4차례 실시했고 전날까지 모두 6차례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다. 조선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둥같은 폭음을 터뜨리며 자행발사대를 이탈한 탄도로켓은 예정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 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참으로 통쾌하고 가슴 후련한 이 승전소식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필승의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우리의 힘, 주체조선의 필승불패의 위력을 다시금 뚜렷이 과시한 일대 장거로 된다'고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은 물론 전 세계가 이번 탄도로켓의 비행궤적만 보고도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능력을 바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항시적인 위협으로부터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려면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제 핵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가며 다양한 전략공격무기들을 계속 연구개발하라"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의 핵무력이 상대해야 할 진짜 적은 핵전쟁 그 자체"라면서 "우리는 미제의 핵위협으로부터 조국과 인민과 우리 혁명을 보위하기 위해 핵공격 능력을 부단히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우리 국가의 핵공격능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됐다"며 "전략적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 영도와 유일적 관리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3월 공개한 조선식의 독자적 현대화한 비행동력학 기술 특성과 재진입시 고열 견딤 기술을 입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통신은 "이번 시험결과 체계를 현대화한 우리식 탄도로켓의 비행동력학적 특성과 ▲안정성 및 ▲조종성, ▲새로 설계된 구조와 동력계통에 대한 기술적 특성이 확증됐으며,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 열견딤특성과 ▲비행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앞으로의 전략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확고한 과학기술적 담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전략무기의 이번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의 안전에 사소한 영향도 주지 않고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강조해 주변국가의 반발과 유엔 차원의 규탄 등이 근거없는 비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에는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만건을 비롯해 리병철, 김정식, 유진 등 당중앙위 간부들과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전략군 대장), 정치위원 박영래(전략군 중앙) 등이 영접하고 시험발사가 끝난 뒤에 김 위원장은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