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 참사 800일 계기 수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와 4.16 세월호 참사 800일 계기 수업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2014년 4월16일 이후 우리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참사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행동했지만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아무 것도 밝혀내지 않고 무책임의 장막 뒤에 숨어버린 정부의 태도는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이어 "국민의 염원으로 만들어낸 특조위의 활동을 정부와 여당이 나서 방해하고 조사 기한 역시 강제적으로 종료시키려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어디로 갔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참사가 왜 일어났는 지 승객들을 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했는 지, 국정원과 세월호 관계는 무엇인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 지 철저한 조사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은 국회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을 전했다.
변 위원장은 "특조위 조사활동 개시 시점이 특조위가 사무처 구성을 마치고 예산을 지급받은 2015년 8월초라는 것을 명확히 할 것, 특조위 조사활동을 세월호 인양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보장할 것, 특조위 업무법위에 세월호 선체에 대한 정밀조사도 포함을 명문화 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가기관에게 특조위 진상규명에 협조할 의무, 인력과 예산에 대한 특조위의 협의권을 존중할 의무 명시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모두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들이라는 설명이다.

전교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과반인 153명이 동참해 20대 국회에 발의된 특별법 개정안이 3건이며 총선 당시 4.16 연대 약속 운동에 동참했던 당선자는 165명이다.

전교조는 초당적인 협조를 통해 6월 개원국회에서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23일 참사 800일을 계기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계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교조 측은 참사의 아픔에 공감하고 온전한 진상 규명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교실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나눠왔다며 참사 2주기를 맞아 교육자 양심으로 쓴 교사용 자료 '기억과 약속을 향한 416 교과서'에 대해 교육부가 금서조치, 교육봉쇄, 징계 등의 탄압을 가했지만 교사의 실천은 위축되기는 커녕 되레 뜨겁게 펼쳐졌다고 말했다.

권력의 노예가 아닌 진실을 가르치는 자유인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장발언 권혁이 (경기 광명 운산고), 유가족인 오영석군의 어머니 권미화씨의 발언도 있었다.

한편 전교조 집행부는 기자회견 후 노동기본권 쟁취, 차등성과급 폐지 전교조 중집위원 해직교사 국회앞 철야농성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