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일괄 복당 결정과 관련 내홍에 휩싸였던 새누리당 내홍 수습책으로 19일 해임된 권성동 사무총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복당 내전으로 심각한 내홍이 봉합되는 듯했던 새누리당이 권 사무총장의 해임 거부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20일 열린 혁신비대위에 출석해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경질 결정을 거부하고 회의에 정식으로 참가했다.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을 찾아 90도 허리를 굽히며 체면을 차리고 당무복귀의 명분을 찾았다.

그러나 권 사무총장은 경질에 반발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체면도 구겨지게 됐다.

하태경 의원도 김 비대윈장을 향해 고강도 비난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계파 척결을 위해 들어오신 분이 계파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 출신인 김 비대위원장이 정작 당헌 당규에 대해서는 모른 채 일방적으로 경질했다가 역풍을 맞으며 스스로 정치경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계파을 아우르는 중립적인 포용력을 발휘해야 하는 비대위원장이 특정계파에 휘둘리며 중심을 잃고 있다. 사무총장도 일방적으로 자른다고 해서 잘리는 것이 아니다. 헌법은 알면서 당헌 당규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내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