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국가냐" 위험에 처한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국민생명을 한명도 구해내지 않은 안전이 붕괴된 국가시스템을 비판하며 인상적인 말을 남긴 김관홍 잠수사의 생전 발언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고 김 잠수사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동료 잠수사의 사망에 대해 해경과 검찰이 감독관이었던 동료 민간잠수사를 고발한 것에 대해 "앞으로 앞으로 어떤 재난에도 우리를 부르지 말라"고 정부를 성토해 주목을 받았다.

고소를 해야 할 사람과 고소당해야 할 사람이 뒤바뀐데 대한 실망과 분노였다. 

고 김관홍 잠수사가 2015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매월 16일 열리는 '세월호 기억모임'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과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모임 참석자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 <세월호 기억모임. 촬영 망부>

고인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며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데 전력을 다했다.

고인은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힘겨운 생활을 해야 했다.

정부가 잠수사들에 대한 건강과 보호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김씨는 잠수병에 걸려 뼈가 약화되고 생계의 곤란을 겪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지난 4.13 총선에서는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세월호 참사에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어둡고 깊은 물속을 해경을 대신해 오르내렸고 구조작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세월호 참사의 숨겨진 진실을 규명하는데 온힘을 다했다.

그랬던 그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진실로 느끼지 않는데 정작 짐을 지지 않아도 될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살다가 떠나갔다고 세월호 유족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