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대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때마침 귀가하던 군청 공무원이 투신대학생 밑에 깔렸다.

이로 인해 투신 대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일 전남 곡성군의 모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공무원준비생이 퇴근 중이던 전남 곡성군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양대진 주무관(39.7급)홍보기획 담당 공무원을 덮치면서 두 사명 모두 숨졌다.

숨진 공무원은 서울에서 고려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했다가 그만 두고 늦게 공무원에 입직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초임 발령돼 근무하다 곡성으로 내려가 근무하던 중이다. 양 주무관은 최근 흥행중인 영화 곡성을 역발상으로 홍보하며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중이었고 최근 장미축제를 기획해 열고 있다.

늦게까지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광주에 있는 집 아파트 앞에 8개월 된 만삭의 부인과 6세 된 아들이 같이 자전거를 타고 마중 나왔다.

양 주무관은 함께 집에 들어가다 때마침 대학을 복학한 대학 4년생(26)이 유서를 남기고 뛰어내리면서 양 주무관을 덮치는 참변이 발생했다.

투신 대학생은 유서를 20층에 남겼다. 유서에는 열등감 표현을 하는 등 자격지심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군청은 양 주무관의 사망과 관련 순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양 주무관은 공직 생활 연금수령 연한이 되지 않아 연금대상이 아닌 것을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양 주무관은 2008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2014년 7월부터 홍보업무를 담당했다. 안타깝게도 양씨는 공직에 몸담은 지 8년여 밖에 안 돼 연금 수급 대상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