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이 한창인 흑석동 일대.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병원을 둘러싼 서울시에선 대학가의 오랜 향수가 남아있는 몇 안되는 전통 대학촌이다. 

재개발 반대에 막혀 재개발 조합 구성조차 못하고 중단돼 있는 제2구역 1,2지구와 복잡한 구획설정으로 사업진행이 중단된 9지구, 그리고 자체적으로 재개발을 포기한 3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구는 공사 또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논란이 한창인 제2구역 1,2지구는 주민들이 40여년을 지켜온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고 중앙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터전이기도 하다.

주민 307명이 거주하고 있는 1,2지구는 현재 주민들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져 갈등이 커져 가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찬성측 주민들이 정작 재개발에 따른 손익계산을 철저하게 검증받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랜드엔지니어링(주)에서 제시한 '개인별 추정 분담금과 무상귀속 상가 면적 알림표' 에 의하면 79㎡에서 110㎡의 토지를 무상 제공 할 경우 제공자들에겐 19평에서 33평의 아파트를 무상제공하고 현금 약 4억7천여만원 배상과 재건축된 상가1층에 100㎡ 상가를 무상 제공하는것으로 나타나 있다.(아래 사진참조)

반대측 주민들은 "현시세로 추정해봐도 신빙성 없는 사탕발림이며 무책임한 선전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 2005년12월29일 시작된 재건축을 위한 주택조합 결성이 추진위 회의만 32차례에 걸쳐 11년째 이어지면서 추진위는 약 5억 3천여만원의 부채도 발생했다.

년간 약 1억 여원의 부채가 늘면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조합주택의 결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개발 관련 인허가 행정기관인 서울시와 동작구청 담당자들은 "난개발도 문제지만 토착민들을 내모는 방식의 폭력적인 개발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와 구청 관계자는 "특히 주민 다수가 반대하고 미분양 등 사업적절성이 보장되지도 않게 나타나는 지역 개발사업에 서울시 공적자금 10억 지원과 갈등조정을 위한 금품지원은 있을수 없다"며 "시행사에게 경고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들도 이구동성으로 시행사에서 제시한 사업계획서는 어디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허무맹랑한 자료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낡은주택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바꾼다는 취지로 시작된 뉴타운 광풍은 개발업자와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과의 부적절한 결탁으로 몸살을 앓고 실패한 대표적인 서울시 사업이란 평가를 받은 채 뉴타운 지정이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뉴타운 사업이 여전히 진행중이어서 여러가지 의혹을 남기고 있다.

흑석동 제2구역 1,2지구 사업은 시행되기 불가능한 사업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뒷짐만 지고 있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과 적절하지 않은 사업에 대한 결단을 내려 신속하게 사업 진행이 중단되고 철회돼야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 하는 지름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