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서울이 이어지면서 서울 인구가 28년 만에 1000만명선이 붕괴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을 빠져나가 다른 시·도에 전입 신고한 전출 인구는 12만 7687명으로, 서울로 들어온 전입 인구(11만 7029명)보다 1만 658명 많았다.

서울은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유출 규모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압도적인 1위로 2009년 3월(-2366명)이후 7년 1개월 연속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상회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주택 문제가 가장 크다.

집값 상승, 전세난 등이 서울 탈출을 불러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제곱미터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다.

전세값도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해 1월애는 처음으로 평균 4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전체 주민등록인구(거주 불명자·재외국민 포함)는 1000만 2979명이었다.

서울의 순수 인구 증가 규모(출생아-사망자)가 월 3000명 안팎임을 고려해도 순유출이 많아 이달 중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게 확실하다.

통계청이 2010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서울의 추계 인구는 2012년 7월 1일 998만 3449명으로 이미 4년 전 10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서울 인구는 1988년 1014만 7107명(통계청 추계 인구 기준)을 기록해 처음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이후 1992년 1093만 5230명(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정점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반면 경기도는 순유입이 가장 많아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