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대 여성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지낸 손길승(75) 전 SK그룹 회장의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CCTV를 통해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을 강제추행한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손 전 회장의 성추행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위 장면만 놓고 보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다만 손 회장이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더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회장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SK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 터지면서 2004년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08년 8·15 특사로 사면돼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