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에 대한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구속된 김모(34)씨의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위해 프로파일러가 추가 투입된다.

여성혐오 범죄에 희생됐다는 추모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에 대해 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까지 모두 4차례나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회일각에서 제기된'여성 혐오'가 아닌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프로파일러 추가 투입해 정확한 심리 상태와 벙행동기에 대해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서초경찰서는 20일 오전 9시40분부터 김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2차 심리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2차 면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총 5명이다. 전날 1차 면담때보다 2명(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1명·경찰청 소속 1명) 더 늘어났다.

수사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피의자가 검거 당일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나 정신질환이 확인된 만큼 프로파일러 심리 면담을 먼저 진행한 후 필요시 추가 조사도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서울청 과학수사계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1시간30분 가량 김씨를 상대로 심층 면담을 벌였다.

경찰은 1차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피의자의 여성에 대한 반감이나 피해 망상이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것일 소지가 높다"는 소견을 냈다.

일각에서는 일간베스트에서 회원들이 보여주고 있는 여성혐오증, 김치녀, 된장녀 등 여성혐오 등에 대한 피해로 보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여성 A(23)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했다"고 진술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여성혐오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감이 확산되면서 강남역 주변에서는 19일 촛불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더민주당 전대표도 사건 현장인 강남역을 방문해 피해여성을 추모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건과 관련해 여성혐오 범죄 보도에 대해 언론의 신중한 보도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