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3일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회동은 오후 3시 1분부터 4시23분까지 1시간 22분간 진행됐다.

4.13 총선 결과 16년 만에 여소야대에 3당 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열린 이번 회동은 19대 국회 내내 계속된 청와대의 일방통행할 국정 운영 스타일에서 국회를 존중하는 협치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의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회동을 앞두고 "첫 회동인 만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분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여야 3당도 민생·경제 문제에 대해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민생 경제 문제와 북핵 위기 대응 등에 대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 2당은 세월호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정부 관계자 문책,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