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표 체제를 20대 총선 개원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한 채 8월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당면한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테러방지법 재개정 등 새누리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으로 통과된 법안들을 되돌려 정상화해야 하는 비상시기를 이끌 적임의 리더 선출을 미룬 것이다.

더민주당은 김 비대위 대표 체제를 최소한 8월말까지 유지하고 전당대회를 8월말이나 9월초 치르기로 했다.

더민주당은 3일 20대 총선 당선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한다는데 실패하고  8월말 또는 9월초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당 운영을 김 대표 손에 계속 의존하겠다는 셈이다.

이에따라 당초 6월 또는 7월 전당대회 개최로 물러날 예정이던 김종인 체제로 당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박광온 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 직후 "더민주 연석회의는 전대 시기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한 끝에 만장일치로 8월말 또는 9월초에 정기 전당대회를 열되 정기국회 전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6월말에서 7월초에 전대를 열자는 '조기전대론'과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까지 '김종인 체제'를 유지하자는 '전대연기론'이 맞섰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당 대표 추대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갈등을 빚는 등 당내에서 추대 불가론이 힘을 얻으면서 불쾌감을 노출해왔다. 

이번 결정은 결국 절충안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