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동반해 해외출장을 가면서 시 예산으로 부인의 여행경비를 지불해 논란을 빚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부인의 경비를 시에 반납했다.

안 시장은 2일 부인의 유럽출장비 858만원과 중국출장비 249만8000원 등 모두 1,107만8000원을 창원시에 반환했다.

안 시장은 "시 규정에 따라 시의 예산으로 집행했고 저의 배우자 경비 역시 당연히 공무출장으로 생각하여 함께 집행했는데, 이번에 일부 언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며 "잘잘못을 떠나 그것으로 인해 시시비비의 대상이 된 것에 책임을 지고 아내의 출장비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렴과 헌신'을 시정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금까지 깨끗한 시정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더욱 깨끗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관광 벤치마킹과 투자유치 명목으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당시 안 시장은 부인이 스페인 빌바오시의 초청을 받아 동행하면서 경비를 창원시가 내도록 했다.

안 시장은 해명 과정에서 몰랐다는 것을 설명하려다 추가로 부인의 여행경비를 시 예산으로 대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 시장은 해명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중국 출장 때도 부인이 동행하며 여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의 해명을 놓고 부인의 출장경비를 시 예산으로 부담지운 게 잘못된 것을 몰랐다는 해명도 거짓인 것으로 들통나 비난을 샀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이 부인의 출장경비를 예산으로 댄 것을 놓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