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따라 어린이날인 5일(목)부터 8일(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된다.

정부는 28일(목)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문화관광부가 상정한 '관공서임시공휴일 지정안'안을 의결했다.

박근혜는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관광과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은 박근혜 정권들어서 이번이 두번째다. 박근혜 정권이 취임 이후 대선 공약과는 달리 경제활성화 실패로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민생고통이 심화되면서 불만고조와 여론이 악화되자 임시공휴일 힘을 빌어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임시연휴 기간 무료로 고궁을 무료개발하고 임시 공휴일 당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프로야구 입장권도 절반으로 할인된다.

연휴 나흘간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은 어린이날에만 무료 개방한다.

임시 공휴일인 6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된다.

롯데-두산(잠실), KIA-넥센(고척), 한화-KT(수원), SK-삼성(대구), LG-NC(마산) 경기가 대상이다.

또 임시 공휴일 전날 고속도로에 진입해 당일 톨게이트를 나간 차량, 임시 공휴일 당일 진입해 다음날 나간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된다.

5월 한 달간 3인 이상 가족 단위로 철도를 이용하면 운임의 20%를 할인받는다. 매표소에 가족관계증명서나 건강보험증을 제시하면 된다.

해외여행 자제를 위한 대책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은 물론 민간기업 종사자 또한 해외여행을 자제를 권고하고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문화체험을 한 뒤 이 내용을 학교에 보고서로 제출하면 수행평가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자녀가 학원에 가 가족여행을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학원총연합회에 임시휴강 등 협조도 요청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도 혜택을 누리도록 대기업과 경제단체에 협력업체 납기일을 연장해 달라고 권고했다.

임시 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줄이고자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어린이집에 당번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느닷없이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 하나로 촉박하게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경우 이미 월차를 이용해 별 효과가 없으며 중소기업은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란 지적이다. 관공서 휴무가 될 것이란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관공서와 대기업 위주의 임시공휴일이 될 것이란 관측 속에 황금연휴가 해외여행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광수지 악화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임시공휴일은 1988년 9월17일 서울올림픽 개막일(학교 관공서 문담음), 2002년 7월1일 한일월드컵 4강 기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임시공휴일은 국민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활성, 내수진작을 위해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