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의 소송취하로 끝나는 듯했던 서태지- 이지아의 법정공방이 서태지의 소취하 동의거부로 2라운드를 맞게됐다.
서태지는 17일 서울가정법원에 이지아의 소송 취하에 대한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23일 3차변론이 열리게 됐다.

이번 소송은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취하에 동의하거나 취하서류를 송달받은 뒤 2주내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인정돼 취하된다.

이지아의 소 취하때만해도 주변에서는 서로 물밑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등의 갖가지 관측이 나왔었다.

그렇다면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왜일까? 연예계에선 서태지가 정면승부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이날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취하한 사실과 관련, 본 사건은 향후 재발 우려를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오늘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고만 밝힌 채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하자 '사전 합의설', '이면 합의금설' 등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서태지식 액션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모두 소송 취하와 관련해 "사전 합의나 합의금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루머는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확산됐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이지아가 거듭 부인했음에도 둘 사이에 자식이 있으며 제 3자가 키우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왔다.

소송의 중심이었던 돈문제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 이지아는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0억 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2006년 이혼을 신청했고 그 효력이 2009년 발효돼 재산 분할 및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태지는 "2006년 이혼 절차가 마무리돼 재산권 분할을 요구할 수 있는 소멸시효가 끝났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소송도 이지아가 내고 취하도 이지아가 했으니 서태지가 위자료 등의 문제가 깔끔하게 매듭되지 않은데 대해 명료하게 결론을 내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 측 변호인은 이지아측이 언제든 다시 소송을 낼 수도 있지 않는냐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지아는 서태지의 소 취하 동의 거부에 크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 소송 취하 거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 아니겠냐"며 "현재로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