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전 경찰청장과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전력(KEPCO) 임원으로 임명된다.

조 전 의원은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로 물의를 빚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탈락한 인물이고 이성한 전 경찰청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한 부실수사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한 인물이다.

두사람 모두 한전과는 무관한 인사들이어서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오는 2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청장을 상임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비상임이사였던 조 전 의원을 비상임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르면 상임감사·비상임감사위원은 한전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기획재정부 공운위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상임감사위원은 차관급에 임기 2년, 억대 연봉을 받고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전 청장은 2014년 8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이 터지자 초동수사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자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조전혁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대 총선에 나가지 못한 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올해 4.13 총선(20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다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방대한 한전 조직에 감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로 적합성이 떨어짐에도 무리하게 임명을 하는 것은 중도사퇴와 낙선자 자리마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출신들의 금융기관 낙하산 움직임도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