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보리밭 옆 임야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변사체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변사체는 무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하며 일하던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8일 한국인 A(36)씨를 체포해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 인물 중 숨진 여성이 일했던 단란주점 단골손님인 A씨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지난 2월 전까지 피해자와 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 행방불명되기 직전까지 접촉했던 인물이어서 정확한 행적을 캤다.

하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20일 석방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귀포경찰서는 구금시한인 만 이틀(44시간)만인 20일 0시20분 A씨를 석방했다.

경찰이 A씨를 체포한 것은 18일 새벽으로 A씨가 피해자가 행방불명 될 무렵 단골손님이며 심야 시간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등 의심할 정황이 있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체포 이후에도 피해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숨기며 피해자의 행적을 감췄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 유전자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의 체액이 나오지 않아 성폭행 흔적이 없고 A씨의 휴대전화 내역에서도 피해자와 안부 인사를 묻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정도만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