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5개월만에 재개돼 분할매각 대신 지분 30%를 일괄매각된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민상기 서울대 교수 및 김석동 금융위원장)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민영화 작업 재개를 위한 새로운 매각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공자위는 우리금융을 우리투자증권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와 함께 일괄매각하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요건인 '최저입찰규모'는 지난해 '4% 지분 인수 또는 합병'에서 '30% 이상 지분 인수 또는 합병'으로 변경됐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56.97%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오는 6월29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예비입찰을 거쳐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자위가 우리은행 매각작업을 재개한 것은 매각절차를 신속히 재개해 우리금융 매각 추진의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괄매각으로 바뀐 것과 관련 민상기 공자위공동위원장은 "지난해 병행매각을 추진해본 결과 매각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추진과정의 불활실성도 컸다"며 "지방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지주사 전체를 일괄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자위는 지난해 12월17일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무리하게 입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영화 작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