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참패 이후 첫 국정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폭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15일 이틀간 실시한 정례 주간여론조사 결과 국정수행 지지도(긍정)는 31.5%로 1주일전(4~8일)보다 8.1%나 폭락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로 ‘집토끼 계층’(TK·60대이상·보수층)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을 두루 망라해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된 것이다.

박근혜 정권 집권 3년 2개월만에 긍정 평가는 최저 수준, 부정 평가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정지지도 긍정 평가를 보면 매우 잘함은 10.8%에 불과했고 잘하는 편 20.7% 였다.

지금까지 박 정권의 최저 지지율은 '정윤회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에 연이어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그리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재임 시기 '복지·증세 당청 갈등'이 격화되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을 경신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62.3%로 7.8%나 급등했다. 매우 잘못함은 43.6%, 잘못하는 편 18.7%였다.

부정 평가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최고 수준으로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기존 최고 부정평가와 동일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4.9%p에서 15.9%p 더 벌어진 30.8%p로 집계됐다.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6.2%.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 계층’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정치적 배경인 TK지역(대구·경북) 지역에서 짖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대구경북 지역 지지도는 전주 대비 7.5%p 하락(56.3%→48.8%, 부정평가 47.3%) 하락했다.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지역은 지지도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산·경남·울산은 16.1%p나 , 47.1%에서 331.0%로 16.1%나 떨어졌다. 부정평가 64.1%다.

수도권인 서울(▼8.4%p, 36.0%→27.6%, 부정평가 63.8%)과 경기·인천(▼8.3%p, 35.9%→27.6%, 부정평가 66.4%)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대전·충청·세종(▼1.6%p, 44.5%→42.9%, 부정평가 52.8%)에서는 소폭 내렸고, 광주·전라(▲2.9%p, 18.7%→21.6%, 부정평가 71.0%)에서는 소폭 올랐으나 이들 지역에서도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매우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2.2%p, 68.4%→56.2%, 부정평가 38.0%)과 함께 40대(▼12.4%p, 35.8%→23.4%, 부정평가 72.0%)에서 폭락했다.

50대(▼6.7%p, 45.9%→39.2%, 부정평가 56.5%)와 30대(▼7.2%p, 22.4%→15.2%, 부정평가 78.9%)에서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0.3%p, 17.3%→17.0%, 부정평가 71.7%)에서는 소폭 내렸으나 긍정평가는 30대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9.8%p, 70.4%→60.6%, 부정평가 31.1%)에서 지지층 이탈 규모가 컸고, 중도층(▼10.2%p, 31.6%→21.4%, 부정평가 73.1%)에서는 가장 많은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3.8%p, 14.3%→10.5%, 부정평가 87.1%)에서도 상당한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모든 이념성향 중 가장 낮은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직후 집계는 2016년 4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0%으로 낮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