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현에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틀전(14일) 규모 6.3의 강진보다 더 규모가 큰 고강진이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이 본(本) 지진(본진)이며, 이틀 전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전진(前震)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당초 7.1에서 7.3으로 상향했다.

일본기상청은 "이틀 전 구마모토 지진의 규모가 6.5였던데 비해 이번 지진은 규모 7.3이었다"며 14일 발생한 지진의 여진 범위 안에서 이번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이틀 전 지진보다 더 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안에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피해도 앞선 지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오키 캔 기상청 지진해일 과장은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이틀 전 지진보다 더 넓은 것 같다"고 전했다. 피해지역이 광범하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비상재해대책본부회의 후 브리핑에서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이 고립된 건수가 53건, (무너진 가옥에) 매몰된 건수가 23 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늘어나고 있다. 3명이 숨지고 3명은 심폐정지 상태다.

앞선 지진에서 9명이 숨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