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잊을 수가 없어요, 그들을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채 참사 희생자의 시신을 아직도 정부는 차디찬 바다속에서 부모의 품으로 돌려주지 못한 채 세월호의 아픈 기억을 기억속에서 지워지길 바라고 있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가리워진 채 책임자 처벌은 흐지부지 되면서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지쳐갔다.

참 빨리 잊어버리는 사회, 일각에서는 "그만하자"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정치권은 어느 때부터인가 세월호 참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일부 보수정치인들은 악담까지 늘어놨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 더디기만한 정부의 세월호 인양.

수많은 어린 생명이 수장되고 있을 때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대통령은 의문의 7시간 행적이 베일에 쌓인 박근헤 정권은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2015년 4월 "세월호 인양을 (적극적이 아닌) 진지하게 준비할 때"라고 했다. 그로부터 다시 1년이 지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둔 4월14일 세월호 인양계획을 발표했다.

책임자인 이준석 선장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살인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유가족들은 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활의 시간은 2년 전에 묻혀있다.

아픔을 가슴에 묻고 있는 그들에게 매도와 비난은 더큰 상처가 되고 있다.

청와대에서 한차례 유족들을 위로하며 눈시울을 적셨던 박근혜 정권은 이후 눈물의 흔적은 말라버린 채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 진정성에 의문을 남긴 지 오래다.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16일 열렸다.

"잊으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아직도 우리는 그들을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목이 멥니다"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제가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이 주최한 세월호 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시내 24개 고등학교 학생들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손에는 '4·16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는 손팻말과 촛불이 손에 손마다 들려 있었다.

한 학생은 "아직도 우리는 그들에게 미안해서, 그리고 그리워서 잠을 설친다"며 "잊으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고 놓아주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 단원고 후배라는 남학생은 "희생자들과 안면이 없던 나도 소식을 듣고 힘들었는데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며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흐느꼈다.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흐느낌이 이어졌다.

16일 안산에서는 오전 10시,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참사 2년 기억식>,
오후에는 진실을 향한 걸음 <416걷기>가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