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복희가 7살때 할복자살을 기도했었다고 충격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윤항기-윤복희 남매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국전쟁 직후 3년 만에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남매는 떠돌이 삶을 살며 이겨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웠던 시간을 소개했다.

당시 윤복희는 일곱 살 나이에 자살을 두 번이나 하려고 했다며 "이대로 엄마를 따라가면 춥고 배고프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윤복희는 "어린 시절부터 여관에서 일하며 남은 음식을 주워 먹고 살았다"며 이슬만 피하고 허기만 채워도 그렇게 삶이 괴롭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곳저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대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윤항기 역시 열아홉 살 이른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했던 이유가 가난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제대 후 '청계천의 노숙자' 인생에서 한국 최초의 그룹사운드인 '키보이스'의 리더로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윤항기의 조강지처 아내와 음대 교수로 장성한 막내아들 윤준호 부부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