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에 들어가 공무원 시험 점수를 조직사건을 경찰이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송 씨는 사람이 별로 없는 토요일인 지난달 26일 밤 9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16층에 있는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몰래 들어가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송씨는 공무원증과 사무실 비밀번호 입수와관련 내부 공모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를 벌였지만 성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지난 2월 28일, 외출과 외박에서 복귀하는 의무경찰 틈에 끼어 처음 청사에 들어가 체력단련실에서 3차례 신분증을 훔친 뒤 이달 1일까지 모두 5번에 걸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답사를 하다가 청소용역원들이 디지털잠금장치 옆에 써 놓은 비밀번호를 우연히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사무실로 들어가 담당자 PC에 접속해 시험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다.